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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지식&생활정치] 이탄희님前 上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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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the뛸(unio*** ) | 날짜: 2020-01-20 03:25:51


지난 달에 아주 색다른 재판을 구경했다.


먼저 진행된 3-4건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판사님이 있구나!"


링컨 대통령의 일화가 떠오를만큼 지혜롭고 자상함이
돋보였다.


감탄과 기대와 존경을 넘어 짝사랑(?) 수준의 동감과
'팬클럽'이라도 만들고플 만큼 응원의 마음이 솟구쳤다.


(중략)


기꺼이 포기하고 양보한 것은
판사님의 전화에 담긴 '격과 질' 때문이었다.


"지혜롭고 존경스럽다"는 표현은 했다.


그런데, "보고 싶었습니다!"
"쫌 (사실은 마니~) 좋아합니다!"


이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끊어진 전화기에 대고 중얼거렸을 뿐이다.


이 글을 통해서나마, 쑥스러움을 무릎쓰고,
이탄희님께 마음을 전합니다.


첫 눈에 홀딱 반한 그 신선함과 지혜로움으로
큰 빛을 발하시리라 믿습니다! 


                      * * * * * *


이상의 내용은 내 프로필에 3년반쯤 전인 16.05.14.
'소취하동의서'와 관련하여 올렸던 내용이다.


그러고 2년반쯤 지나서 그에 의해서 '사법농단'이
세상에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다.


인재를 제대로 봤다는 반가움에 더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덕을 보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었고,


그 보답으로 작년 이맘때쯤 19.01.31.'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제목으로 다시 인용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지난 늦가을, 그에 대한 나의 기대와 응원의 마음을
잘 아는 지인이 언론에 보도되는 그의 활약상을 귀
띰해 주었고 멀리서나마 그의 근황을 살폈다.


많은 국민들의 중요 관심사인 "이게 나라냐?"
'정치개혁' '사법개혁' '검찰개혁' 등에 관한 그의
안타까움과 진정성, 능력 등이 적어도 나보다는 나
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내 의견과 몫을 그에게
부탁하거나 떠넘길 심산으로 그가 봉사하고 있다는
공익법인에 두어차례 수소문 했으나 워낙 일정이 바
빠 보였고, 오히려 짐과 폐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
여 미뤄두고 있었다.


그저께였나, 어느 정당에서 이번 총선용 영입인재로
그가 물망에 올랐다는 기사를 우연히 접하고 깜짝
놀랐다.


서둘러 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제 오후에 이미 그가 입당했다는 뉴스가 떠돌고
있었다.


실망과 절망 때문인지, 평소에도 간간이 겪는 것의
재발인지 구별할 수 없는 두통이 심하게 느껴졌다.


아줌마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노래경연 프로그램에
시선을 고정한채 복잡해지는 머릿속을 하나씩 정리
해 보기로 했다.


                       * * * * * *


내 결점 중의 하나인, 주제파악을 못하고 나대는 오
지랍 탓인지도 모르겠다.


더더욱이 남의 신성한 정치행위까지 시시콜콜 간섭하
려는 못된 버르장머리가 떠올랐다.


10년은 넘었고 20년은 아직 안되었을 사건이다.


어린시절부터 아나운서들에 대한 호감도가 무척 높
았다.


꽤 오랜기간 자리를 지켰던 뉴스 진행자가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유형도 아니었고 뚜렷한 매력도 없는
데다가 엄밀히는 기자 출신이었다.


그런데, 오랜기간 한결같은 그의 묵묵한 성실함이 신
뢰감으로 자랐고 그가 물러난다는 소식에 무척 아쉬
워했다.


그에 대한 신뢰와 인기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
는지, 어느 정당에서 총선후보로 유혹한다는 기사가
나돌았다.


그때 그에게 지금과 비슷하게 애정을 담은 펜레터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리쌀 서말이라도 있다면' 정치권에는 제발 발을 들
여놓지 마시라는 내용이었는데, 생각에만 그쳤는지,
써놓고 안보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미수에
그쳤던 내 오지랍이 떠올랐다.


그 후보는 재작년 지방선거에 뒤늦게 도백후보로 출마
하여 고배를 마셨는데, 그 자신은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멀리서 지켜본 나에겐 무척이나 초라하게 보였다.


어쩌면 그의 탓만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그 사이에 정치권을 기웃거린 아나운서 출신들이 꽤 많
았고 그들 중에서 '겨우 본전'이라도 건진 사람들 보다
는 초라하게 잊혀지고 아나운서에 대한 이미지까지 망
가뜨린 탓인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선거에서
누가 누굴 찍는지, 누가 당선되는지, 떨어지든 말든,
거의 관심을 갖지 않았고 오지랍을 발휘할 기회도 없었다.


재작년 지방선거에서 구의원으로 촐마했다가 3%~5%의
득표율로 낙선한 30대 무소속 후보들의 낙선 위로모임에
찾아가서 포기하지 말고 다음에도 또 출마하라고 부추기
며 피선거권을 간섭했다는 전과는 실토해야겠다.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도, 장차 사회생활을 하면서 관심
을 두지도 가까이 하지도 말아야할 부류 1순위로 정치인
을 강조했고, 관심없는 사람들도 알만한 유명한 정치인
몇몇의 이름을 시험삼아 물었는데 전혀 존재조차 모르는
걸 확인하고 만점을 주며 칭찬하기도 했다.


                           * * * * * *


'사법개혁'을 위해 온몸으로 실천한 그의 행적과 진정성
을 아끼고 응원하는 팬이며 지지자 입장에서 그의 정치권
기웃거림을 그냥 지켜보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그렇다고 그의 판단과 선택까지 방해하거나 강요하는 것
또한 도리가 아닐 것 같다.


하여, 지금까지 그에 대한 기대와 응원, 지지는 이것으로
일단 마무리 하고, 뭇정치인들과 동등한 시각에서 지켜보
기로 합니다.


                           * * * * * *


[정치와 자살]


 "정치란 결국 거짓과 위선과 기만이다."


故人이 어딘가에 남겼던 말이다.


故人은 어쩌면 죽음을 통하여 그것들로부터
단절과 자유함을 선택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
살다보면 부득이 거짓을 말하거나,
불가피하게 위선을 행하거나,
다른이들을 기만할지언정,


"정치는 절대로 하지 말 것!"


"정치판엔 눈길도 주지 말 것!"


그리고 '자살'은 반드시
"부모, 자녀, 이웃에게 허락 받고 합시다!"


-19.07.19.-


(쓴지 딱 6개월 밖에 안된 글이 떠올라서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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