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지식&생활정치

'침몰하는 한국호, 데드라인을 넘어섰다.'

진작부터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했다지만 막상
닥쳤다고 생각하니 공포감이 덮쳐왔다.

딱히 아픈 곳도 없는데 밤낮이 뒤바뀌고 무기력한
반식물 상태로 사흘째다.

피할 방법은 없을까.

떼죽음을 면할 방법은 없을까.

세월호의 어린 선배님들은 무엇을 나무라고 가르
쳐주고 싶었을까?

한국호의 늙은 후배들은 제대로 알아듣고 기억하
고 있을까?

나부터 살고보자는 공포감에 넋이 나간 건지, 눈
이 뒤집혔는지, 환청이 들려왔다.

"검찰, 청와대 압수수색"

에이~ 그들이 뭘 한다고...

그들이 한들 어케 믿는다고...

빠져도 제일 먼저 빠져야 하고, 구명보트도 제일
마지막이어야할 부류들이다.

설령, 모두 구조되고 새나라를 건설한다고 해도
있는 것 보다는 차라리 없는 것이 나은 부류들이
기도 하다.

그들이 밉거나 즉흥적이거나 나 먼저 살자고 덮어
씌우는 것이 아니다.

30년 넘게 지켜보며 검증을 거친 그들이 저지른 업
보다.

그러나, 기꺼이 양보하겠다.

한국호의 침몰로 인한 떼죽음의 피해를 줄일 수 있
는 도구가 그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들 중에 제 정신을 가진 몇몇 만으로 충분히 풀
수 있는 퍼즐맞추기로 말이다.

'피의사실 공표'
'시체 뜯어 먹으며 연명하는 자'
급기야는 '동료와 후배의 시체 조차 뜯어먹는 자'

한 번 더 속는 한이 있더라도 검찰발 쿠데타의 성
공을 기대하고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