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생과 지진아'
40점 미만의 '확정된' 점수를 받았다면 낙제생이다.
점수가 아직 확정된 상태가 아닐뿐, 낙제의 경계선
주변을 오락가락 하는 정도라면 지진아다.
지진아의 성적이 확정되면 낙제생과의 승부는 가릴
수 있다.
낙제생을 이긴 지진아, 지진아를 이긴 낙제생이라고
80점~100점의 우등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말로는 '도토리 키재기'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기'에 불과한 것이다.
왼쪽이니 오른쪽이니 떠들어대는 '골이 한 쪽으로
쏠린' '다른 쪽 골은 텅 빈' '반 골빈당'끼리 누가
더 못났는지 순서는 결정될 것이다.
제1당, 제2당, 제3당, 제4당...
'의석 과반수'는 우등생급이 누릴 수 있는 점수다.
우등생을 구별하는 방법은 낙제생과 지진아에게 물
으면 된다.
"누가 더 열심히 잘했느냐?"
약오르고 샘날지언정 '저 놈이 나보다 낫다'는 실토,
고백, 인정이 따르기 때문이다.
상대들로부터 저런 평가를 받는 정당이 내 눈에는 안
띄는 것으로 보건대, 지난 선거에 참여한 정당들 중
에서 이번에 의석수가 늘어나는 정당은 없을 것이라
고 확신한다.
얼마나 덜 뺏기느냐에 따라 순위의 변동만 있을 것
같다.
사전투표율이 꽤 높았는데, 그것만큼 전체투표율도
늘어나야 정상이며 예상된 일이기도 하다.
늘어난 부분 중 기존 정당들의 몫은 별로 없을 것이
라고 본다.
30개 가량의 참여정당 증가에 따른 그들의 판돈, 밑
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평균 0.3%라면 9%, 0.5%면 15%가량 늘어야 한다.
전체투표율이 그만큼 늘지 않는다면 기존정당들의 득
표수는 오히려 크게 줄 가능성이 높다.
(*)
이상의 팩트를 바탕으로 내 희망사항이라 해야겠다.
좌우 어느쪽으로도 '반 골빈당'이 아닌 온전한 정신
의 40명만 있어도 나라가 망가지는 것은 막을 수 있
을 것 같다.
무소속이거나, 아직 곪고 썩지 않은 신인이거나,
힘 없는 극소 신생정당이거나, 진영이나 패거리에 굴
종하지 않고 내부 총질, 미운 오리새끼, 왕따 역할을
하는 의원들로 말이다.
한쪽 '반 골빈당' 합쳐서 130,
다른쪽 '반 골빈당' 합쳐서 130,
지들끼리는 아무리 용을 써도 되는 일도 없고, 맘대
로 하도록 놔둬서도 안된다.
감시와 견제, 허락과 동의를 반드시 거치는 실질적인
'스윙보트' 역할을 할 우리편, 국민편 '골찬당' 40명
을 확보하여 망가진 나라를 회복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판이 되리라 기대하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