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지식&생활정치

재작년인 18년 11월말, 대법원장의 출근길 차량에 화염병이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19년 12월말, 대법원장의 부산고 동문들
이 대법원장을 동문사회에서 제명시켜야 할 만큼 부끄럽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작년 12월말에는, 국회의장의 경복고 동문들이 국회의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고, 지난 2월에 동문의 명예를 실추시
켰으므로 파문한다고 선언했다.

작년 8월에는 법무부장관의 서울대 동문들이 '부끄러운 동문
상'으로 선정했다.

금년 2월에는 또 다른 법무부장관의 경북여고 동문들이 모교
의 자부심과 긍지를 지키기 위해 파문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바로 어제는, 대통령의 경남고 동문들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주역이 동문이라는 사실에 경악한다."
며 동문사회는 대통령을 부끄럽게 생각하므로 즉각 퇴진하라
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사법 입법 행정 3부의 대가리들이 부끄러움과 나라
말아먹기를 골고루 사이좋게(?) 나누어 갖는 '新삼권분립'을
완성한 것이다.

이것 또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짓거리'로 오래오래 기억
되고, 눈을 부릅! 주먹 불끈! 하도록 후손들에게도 물려줘야
겠다.